외신 "이재명, '광팬' 없다…韓 새 대통령, 취임 직후 美 관세·외교 시험대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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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이재명, '광팬' 없다…韓 새 대통령, 취임 직후 美 관세·외교 시험대 오를 것"

[지디넷코리아]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외신은 대통령 당선인의 시급한 과제로 미국 관세 이슈와 안보, 외교 해결을 꼽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정책 공감 때문이 아닌 보수층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 표출에서 온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3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한국 대통령 선거 소식을 보도하며 당선인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이같이 제시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새로 선출될 대통령은 군사 통치 시도로 깊이 상처 입은 사회를 치유하고, 주요 교역국이자 안보 동맹국인 미국의 예측 불가능한 보호무역 조치로 타격 입은 한국 경제를 다시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뉴시스)

외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차기 유력 대통령으로 거론된 이유를 분석했다. 높은 지지율이 후보에 대한 공감이나 정책에서 오는 것이 아닌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에서 왔다고 봤다.

미국 하와이 소재 외교안보 연구소 퍼시픽포럼 로브 요크 지역사무국장은 "사실 이재명 후보 자체에 대한 열광적 지지는 별로 없다"며 "그는 대중에게 크게 영감을 주는 인물은 아니다"고 NYT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힘이 매우 오염됐다"며 "이에 대한 시민적 분노가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 상승 결과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가디언도 현재 보수 진영 상황이 이 부호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고 봤다. 특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사이에서 보수표가 갈린다는 이유에서다.

NBC는 "현재 이준석 후보는 반(反) 페미니스트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며 "이런 복합적 상황에서 보수 결집은 어려운 상태"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한국 차기 대통령 첫 과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응을 꼽았다. (사진=미국 백악관)

외신은 한국 차기 대통령 첫 과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응을 꼽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이어진 사이 발생한 관세 문제와 방위비 부담, 중국·북한과 외교적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분석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3월 행정 명령을 통해 새로운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한 100개국에 대한 관세를 공개한 것이다. 한국은 관세율 25%을 부과받았다. 이 외에도 철강,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에 대해 높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 거론되고 있다.

NYT는 "현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수십 년간 유지된 외교 정책 규범을 흔들고 글로벌 무역 질서를 해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새 대통령은 지도자 공백을 신속히 채워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증액도 요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이 돈을 더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여러 차례 한 바 있다. 최근 주한미군 수천 명을 철수하겠다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는 보도까지 이어지면서 차기 대통령이 해결 방안을 즉시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CNN은 "실제 한국은 관련 논의가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병력 감축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NBC는 "이 후보가 당선되면 관세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에서 마찰이 많아질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은 매우 친미적이고 미국 중심적이었다"며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미 관계가 이전처럼 강하게 유지될지는 미지수기 때문"이라고 봤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 대통령 선거 벽보가 붙어있다. (사진=뉴스1)

다수 외신은 차기 대통령이 미국·중국·북한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새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직접 외교를 활성화하겠다 했지만, 북한은 2018~2019년에 치른 정상회담 때보다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북한은 러시아와 안보 파트너십을 통해 경제·군사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더 이상 한국과 화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선언도 했다.

NBC는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보다 북한과 더 많은 교류를 선호할 것"이라며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얽혀있는 다자간 외교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은 군사분계선 인근 실사격 훈련을 제한하는 남북 군사합의도 사실상 파기했다"며 "북한은 한국을 헌법상 '주적'으로 명시한 상태"를 언급하며 문제 해결 시급성을 지적했다.

타임지는 "그동안 한국은 어떤 국가와도 제대로 대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누가 당선되든 안정을 되찾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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