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CFO "전용 기기 출시해 AI 고객 더 늘릴 것"


오픈AI 임원이 신규 기기 개발을 통해 챗GPT 등 인공지능(AI) 서비스 구독자와 모델 이용 기업을 더 늘릴 것이라고 사업 전략을 밝혔다.
23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차세대 하드웨어(HW) 개발 착수 배경을 이같이 말했다. 현재 챗GPT는 주간 기준 5억 명 넘는 활성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월간 기준 수치는 이보다 많다.
앞서 오픈AI는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디바이스 투자 개발에 나섰다. 아이폰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디바이스 스타트업 아이오를 약 64억 달러(약 8조8천512억원)에 인수할 계획도 발표했다. 아이오는 설립된지 1년 된 신생 기업이다. 그동안 HW 제품을 출시한 적은 없다.

오픈AI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성능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HW를 직접 설계·생산하는 체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아이오가 신생 기업인 만큼 기업가치를 산정하긴 어렵지만, 오픈AI는 아이오 인재와 공급망 역량 기반으로 장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프라이어 CFO는 "기기 개발을 통해 챗GPT 사용자 기반을 넓히고, 모델 정기 구독층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 기기에 자사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직접 탑재하면, 기존보다 더 많은 이용자를 정기 구독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우리는 기존 스마트폰을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AI 디바이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 오감 중심인 음성, 시각, 대화로 설계된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오픈AI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기를 출시할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기가 스마트폰이나 안경은 아니라고 밝혔다.
알트먼 CEO는 "이 기기는 사용자 일상생활을 완전히 인식할 수 있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은 형태일 것"이라며 "사용자가 이를 주머니에 넣거나 책상 위에 올려놓고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선 화면 없는 '아이팟 셔플'처럼 작은 기기일 것이라는 추측만 이어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오픈AI는 애플과 협업도 지속할 의지를 밝혔다. 시리 등 아이폰의 AI 기능 강화를 도우면서도, 기기 개발을 통해 AI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프라이어 CFO는 "우리는 많은 파트너와 협력하길 원한다"며 "AI 생태계 전반에 혁신의 불씨를 지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