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리더] 최복규 S마피아 회장 "나를 간절히 원하는 곳에 있으니 행복"


이제 마케팅 시대예요. 마케팅최고책임자(CMO) 평균 연봉이 기술최고책임자(CTO)보다 많다네요. 보안 전문가가 개발한 기술이 시장에서 팔리도록 알리는 역할도 있어야죠.
최복규 에스마피아(S마피아) 회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에스마피아는 한국 보안(Security) 산업을 마케팅(Marketing)하는 사람들의 이상향(Utopia·유토피아)이라는 뜻의 모임이다.

한국에서 보안 산업이 활발해진 2000년대 초 모이기 시작했다. 10여개사로 출발해 5배 넘게 커졌다. 삼성SDS 자회사인 시큐아이 강명수 실장이 초대 회장으로 에스마피아를 이끌었다. 당시 보안 산업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이 대부분 1970년대생으로, 나이와 직업이 비슷해 모임 설립에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현재 50여개사 7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한다. 매년 회장을 새로 뽑는다.
보안 기업은 전시회나 기술 설명회에 참가해 업체마다 사업을 뽐내곤 한다. 이때 현장에서 자주 만난 담당자끼리 관련 소식과 마케팅 정보, 정보기술(IT) 최신 동향을 주고받는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한편 매년 상·하반기 정기 모임으로 친목을 다진다.
최복규 에스마피아 회장은 보안 전문기업 앤앤에스피의 마케팅팀 상무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에스마피아를 만든 초기에는 사회관계망(SNS)이 없던 때라 한 달에 한 번 만났다. 영화에 나오는 마피아처럼 정기적으로 모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홍보·마케팅 관련 정보를 교류한다. 보안 업계에 처음 발을 들인 담당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고 들려줬다.

최 회장은 소프트뱅크 한국지사 채널마케팅 과장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 안랩 세일즈마케팅 부장을 지냈다. 그는 “지금은 소프트뱅크 한국지사가 없지만, 그때 한국에서 안랩 보안 상품 총판을 맡았다”며 “그 인연으로 안랩으로 옮겼다”고 돌아봤다. 이후 시큐레터 마케팅총괄 이사를 거쳐 앤앤에스피 상무로 일하고 있다. 최 회장은 “몇 번 이직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며 “모든 좋은 회사는 어려움을 극복했기 때문에 그 위치에 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를 간절히 필요로 하는 곳에 있으니 행복하다”고 웃었다.
마케팅은 경영학에서 뻗어 나왔다. 고객과의 관계를 관리하고, 시장을 만드는 일을 한다. 최 회장은 소프트뱅크 한국지사에서 고객을 관리했다. 안랩에서 시장을 만들었다. 점점 작은 회사로 옮기면서 기업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시큐레터에서 그랬고, 앤앤에스피에서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은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해 대학에서 예체능을 전공했다. 시각디자인학과에서 웹기획한 경험을 살려 간 첫 직장에서 마케팅에 빠졌다.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박사 과정에 도전할 마음도 갖고 있다. 현재 성균관대·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가 운영하는 사이버보안 최고위과정 제1기에 참여하고 있다.
아래는 최복규 회장 약력
- 1974년생
-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 성균관대·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사이버보안 최고위과정 제1기
- 소프트뱅크코리아 채널마케팅 과장
- 안랩 세일즈마케팅 부장
- 시큐레터 마케팅총괄 이사
- 앤앤에스피 상무(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