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미세먼지·일교차…봄철 심장은 괴롭다


봄철 심혈관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지혈증·부정맥·협심증·심근경색증 등이 대표적이다. 심장 근육이 활발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받아야 하는데, 이 혈액 공급을 담당하는 혈관이 바로 심장의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해 해당 부위가 혈류 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해 손상되게 되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한다.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이자 국내 사망원인 2위이다.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심혈관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3월이었다. 이는 봄철의 큰 일교차와 관련이 깊다.

일교차가 커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심장 부담이 커진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의 몸은 체열 발산을 막으려 한다. 이때 교감신경계가 자극을 받게 되고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진다. 혈관 통로가 좁아지면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혈소판이 활성화되고 혈액 응고가 생기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
또한 미세먼지도 심장에 부담을 준다.
봄철에는 중국 북부 지역과 몽골 사막지대로부터 날아오는 황사로 인해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진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질환에도 굉장히 치명적이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침투하게 되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혈관 기능이 손상되고 혈액 응고 능력에 변화가 생겨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게 된다.
봄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심혈관질환을 관리하려면 일정한 활동량을 유지해야 한다. 추운 겨울 동안 신체 활동을 피하다가 관리가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급격한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시작하면, 산소 요구량과 공급량의 불균형이 생기며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심장에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야외 활동을 하게 되면 대기 오염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 따라서 심혈관질환에 대한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와 황사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안정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규칙적으로 운동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줄이고 환기를 짧고 자주 진행해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해야 한다”라며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외투를 챙겨 체온 유지에 유의하고 혈관 수축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