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복관세에 국제유가 '출렁'...정유업계, 수익성 악화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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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복관세에 국제유가 '출렁'...정유업계, 수익성 악화 '긴장'

[지디넷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로 유가가 출렁이자 국내 정유업계도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0.08달러로 전일 대비 3.08%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63.65달러로 전일 대비 2.94%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34%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4일(현지시간) 유가가 하루 만에 7%나 폭락했다.

석유화학 공장이 집중된 여수 산업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이날 두 유종 모두 장 중 한때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관세 전쟁 여파가 이번 주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미국과 중국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무역 분쟁이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경기 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정유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관세는 우선 한숨 돌린 상황이지만, 석유 산업은 경기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표한 트럼프 행정부 명령에서 원유·천연가스·특정 정제 제품 혹은 미국 내 수급이 어려운 제품에 대해서는 상호관세 예외 조항을 두고 있어 한국의 석유제품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 미국향 비중은 10% 수준이다.

최근 5일간 유가 추이 (사진=마켓워치 캡처화면)

하지만 부정적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유가 하락이 대표적이다. 급격한 유가하락은 재고평가손실로 수익성이 악화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경기 침체 우려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1차 관세에 빠져있긴 하지만, 경기 둔화와 경기 침체 시 석유 수요가 급감하면 정제마진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유가가 급락하면 재고평가 손실로 이어져 수익성에 좋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긴밀히 상황을 지켜보는 것 밖에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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