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미·EU 간 무관세 원해"…트럼프와 엇갈린 관세노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부과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5일(현지시간) CNN·NBC 등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탈리아 부총리이자 극우 리그당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이 이상적으로는 관세가 없는 상황이 되고, 유럽과 북미 사이에 자유무역지대를 만드는 데 합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유럽과 북미 간 노동 이동 자유 확대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원한다면 유럽과 북미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자유도 더 많아져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도 이런 조언을 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지 며칠 후 나와 주목을 받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연합(EU)에는 2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머스크의 이날 발언은 무역 불균형 해소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하지만, 해결 방식(관세)에 관해는 이견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최근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정치 참여 이후 유럽에서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첫 두 달 동안 유럽에서만 매출이 49% 감소했다. EU의 보복 관세 부과시 테슬라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머스크는 관세를 옹호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및 제조 담당 수석 고문인 피터 나바로를 비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X에서 그의 인터뷰 영상 게시글 밑에 "하버드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나쁜 일이지 좋은 일이 아니며, 자아·두뇌에 문제가 생긴다", "그는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다(He ain’t built shit)"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