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천명한 넷마블…새해 신작 러시 나선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이 올해 다작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넷마블은 2024년 총 8종의 신작을 출시하며 국내외 시장을 다방면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재도약’을 강조한 만큼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2024년 출시 예정작은 ▲‘킹 오브 파이터 AFK’, ▲‘RF 온라인 넥스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세븐나이츠 리버스’, ▲‘The Red: 피의 계승자’,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데미스 리본’ 등이다. 여기에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스팀·콘솔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상반기에 선보이는 게임은 유명 드라마를 활용한 오픈월드 A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다.
왕좌의 게임은 넷마블이 원작 IP 보유사 워너브라더스, HBO와 협력 개발 중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동명 드라마 속의 웨스테로스 대륙을 언리얼 엔진 5를 활용, 사실적으로 고증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몰락한 귀족 가문의 서자인 주인공을 선택, 장벽 너머를 순찰하며 시귀(와이트)들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 팬들에게 익숙한 존 스노우가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했다.
왕좌의 게임은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오픈월드 액션 RPG로, 장르와 원작 IP 모두 서구권을 겨냥하고 있다.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지스타 간담회에서 “북미, 유럽 시장을 먼저 공략한 후 늦지 않은 시기에 아시아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넷마블의 주력 지적재산(IP)인 세븐나이츠를 계승하는 리메이크 프로젝트다.
원작 세븐나이츠는 500여 종 이상의 캐릭터를 모으고 성장하는 재미에 더해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해외 146개국에서 서비스된 것은 물론, 6천만 회가 넘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일평균 동시접속자 수 250만명을 기록하며 넷마블 자체 IP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더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을 선보이며, 원작의 스토리와 게임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최근 트렌드에 맞춰 시스템을 개선해 개발 중이다.
하반기에는 최근 모바일 게임 트렌드인 서브컬쳐 신작이 대거 출시된다. 특히 몬스터 길들이기와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한 게임이어서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다.
몬길은 2013년 출시해 넷마블 모바일 RPG의 시작을 알린 몬스터 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RPG다. 원작 몬스터 길들이기는 10년간 서비스되며 약 1천500만명 이용자들이 즐겼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4 지스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신작인 만큼 다양한 부분이 바뀌었다. 장르는 3명의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해 교체하며 전투하는 ARPG이며, 이에 맞춰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3인칭 시점을 택했다.
이용자는 각 캐릭터가 보유한 특성, 스킬을 파티 구성에 따라 조합해 전략적인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각각의 캐릭터는 속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몬스터의 약점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칠대죄 오리진은 원작 속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오픈월드로 출시된다. 일본의 유명 만화 일곱 개의 대죄와 후속작 묵시록의 4기사의 중간 시점을 다루는 오리지널 게임이며, 일곱 개의 대죄 IP 작품을 모두 활용해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원작 애니메이션 특유의 스타일을 충실히 구현했으며,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모습, 물결, 바람의 움직임, 그림자 등 작은 부분은 물론 오픈월드의 특성에 맞춰 각기 다른 시간과 장소의 특징을 세세하게 표현했다. 2022년 게임오브지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킹 오브 파이터 AFK, RF 온라인 넥스트, The RED: 피의 계승자, 데미스 리본 등 여러 게임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넷마블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실적 개선 턴어라운드를 만들었다. 침체기에서 빠져나온 경험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넷마블은 8종의 신작 서비스를 계획 중인데, 장르와 플랫폼도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방준혁 의장이 직접 신년사에서 재도약을 말한 만큼 올해 넷마블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