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韓, 돌봄로봇 수요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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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韓, 돌봄로봇 수요 '쑥쑥'

[지디넷코리아]

한국이 지난달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인공지능(AI) 로봇 기술로 돌봄 수요를 해소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천24만4천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천122만1천286명)의 20.00%를 차지했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 돌봄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노동력 부족과 저출산으로 인해 전문 인력은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에 업계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을 대안으로 주목하고 시장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로보케어 돌봄로봇

돌봄로봇이란 가정 내에서 움직이거나 말을 하면서 사용자의 일상생활을 보조해주는 로봇이다. 정서적 교감부터 복약 알림, 응급상황 감지, 식사와 이동 보조, 생채 데이터 모니터링 등 기능을 수행한다. 외형은 인형이나 가전제품과 비슷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돌봄로봇 전문기업 로보케어는 자율주행 기반 실버케어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새해 출시할 신제품 ‘케미 프렌즈’는 전면 카메라로 주변과 상황을 인식하고 바퀴로 주행하며 사용자와 상호 소통한다.

신성델타테크는 CES 2025에서 시니어 돌봄로봇 ‘래미’로 스마트 홈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로봇은 가정 내 곳곳에 설치된 센싱 포트로부터 사용자의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지자체에서도 독거노인 가정에 돌봄로봇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독거 가구에서 정서적 돌봄을 제공해 고독감을 해소하고 치매와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신성델타테크 시니어 돌봄로봇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AI 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해왔다. 건강취약 독거노인 약 1천 명에게 로봇을 제공하고 건강관리 수준을 점검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하남시 측은 “독거 어르신 60명을 대상으로 건강 설문조사에서 사업 전후 정신건강관리(우울) 지수를 분석한 결과 우울지수(15점 만점)는 사업 전 4.2점에서 사업 후 2.8점으로 1.4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충북 단양군보건의료원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 돌봄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부터 AI돌봄 로봇 ‘부모사랑 효돌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전시도 새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홀로 사는 대상자 1천 명에게 ‘AI 돌봄로봇 꿈돌이’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꿈돌이는 동작감지 기능과 음성인식을 탑재해 사용성이 개선됐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만큼 실버 케어 산업에서 로봇 자동화 수요도 함께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로봇이 어르신 곁에서 정서적 안정을 주고 질병을 예방하는 모습이 점차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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