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대미 車 수출 '뚝'…EU·아시아 향은 '선방'

[지디넷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부과 여파로 대미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지난달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집계한 결과 대미국 자동차 수출액이 28억 9천만달러(약 4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지난달부터 수입차에 부과한 25% 품목 관세 영향이 더해지며 대미 수출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대미 수출은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되고 미국 조지아 신공장 가동이 본격화된 영향 등으로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 것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달 미국 현지 판매량이 8만1천503대로, 작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수출 감소에도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지역으로 수출이 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 감소 폭은 축소됐다. 지난달 EU 수출은 7억5천만달러로 26.7% 늘었고, 기타 유럽은 4억5천만달러로 11.6% 증가했다. 아시아는 4억4천만달러로 53.9%, 중동은 4억3천만달러로 4.5%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