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성장 그늘…中 전기차, 성능 조작·악성 비방 늪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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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성장 그늘…中 전기차, 성능 조작·악성 비방 늪 빠져

[지디넷코리아]

중국 전기차가 고속 성장을 이뤄내며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을 배출하기도 했지만, 실상은 성능 조작과 악의적인 비방 공작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치열한 내부 경쟁에 과도한 홍보에 치중하면서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19일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샤오미 전기차에 대한 허위 정보를 의도적으로 유포한 범죄조직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조직은 샤오미의 루머를 유포하고 적대감을 조장하는 등 수법을 펼쳐왔다. 현재 이들은 중국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샤오미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자동 콘텐츠 생성 도구를 사용해 약 1만개 소셜미디어에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 또한 온라인 등지에서 의견 대립을 부추기는 토론을 생성해 부정적인 인식을 부추겼다.

샤오미 SU7과 지난 3월 발생한 SU7 사고 현장 모습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적발 사건에 대한 성명을 공유하며 "인터넷은 무법지대가 아니다"며 "샤오미는 비방과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합법적인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중국 전기차가 기술력에 비해 과도한 광고 활동을 진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가스구는 "공기저항계수 논란이 (중국) 자동차 업계의 가림막을 벗겼다"라는 기사를 통해 중국 전기차 과장 광고 관행을 비판했다.

공기저항계수 논란은 중국 베이징 메르세데스-벤츠 제품관리자 출신이자 자동차 전문 블로거인 취리히 베일러예가 진행한 테스트에서 시작됐다.

해당 블로거는 직접 진행한 중국자동차연구원 풍동 실험을 통해 화웨이와 CATL, 창안자동차가 합작 전기차 브랜드 아바타의 '아바타12'의 공기저항계수가 제원상 0.21Cd지만 실제로 0.28Cd로 나와 30% 이상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화웨이, CATL, 창안자동차 합작 브랜드의

공기저항계수(Cd)는 차량이 주행 중 받는 공기 저항의 정도를 나타내며, 이 수치가 낮을수록 연비(전비)와 주행 안정성, 속도 등에 영향을 준다.

이번 논란으로 중국 전기차 과장 광고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공기저항계수뿐만 아니라 자체 내부에 숨겨져 있다가 자동으로 나오는 플러시 타입 도어핸들, 자율주행 기술 등도 문젯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가스구는 "실용성과 안전성에서는 논란이 많은 전동식 핸들은 고장 시 문이 열리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자율주행은 충분한 테스트 없이 시장에 급하게 출시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러한 현상은 업계 전반의 과도한 경쟁에서 비롯되며 왜곡·수치 미화로 변질되면 소비자 신뢰를 저버리고 업계 전체의 이미지를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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