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계추' 빨라졌다....M&A 이어 바이오 사업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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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계추' 빨라졌다....M&A 이어 바이오 사업 재편

[지디넷코리아]

이달에만 2건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삼성그룹이 이번엔 바이오 사업 재편에 나선다. 중대한 의사결정이 잇따르면서 그룹 경영의 시계추가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존속법인으로 유지하고,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개발 부문을 담당할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신설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존속법인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회사로 개편된다.

인적분할은 기업이 '수평적'으로 분할되는 것으로, 분할신설법인 주식을 기존회사(존속법인)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율대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업구조를 재편한 것은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분할로 CDMO 고객사와 신약 개발 부문 간 기술 유출 및 이해충돌 우려를 해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신약 관련 투자와 M&A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번 바이오 사업 재편을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로 보는 해석도 있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삼성물산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곳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각각 43%, 31% 갖고 있다.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는 기존 법인(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은 유지한 채, 신설법인(삼성에피스홀딩스) 지분도 동일하게 갖게 된다.

만약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상장되거나 삼성물산이 보유한 신설법인 지분을 매각하면 대규모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해당 자금이 삼성전자 지배력 확대를 위한 지분 매입에 활용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지배구조와 관련이 있단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사업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5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온라인 설명회에 “이번 분할 건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분할은)비즈니스 목적으로 우리 회사 자체에서 발의를 한 건”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친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며 "사업적 목적으로 행한 결정에 지배구조라는 프레임을 끼워놓고 보면, 긍정적인 취지가 자칫 왜곡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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