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IH, 4일부터 中 포함 우려 국가에 데이터 접근 차단

[지디넷코리아]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난 4일(현지시각)을 기해 중국을 포함한 ‘우려국가’가 NIH가 보유한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조치를 발동했다.
접근 차단 대상 국가는 ▲중국 ▲홍콩 ▲마카오 ▲러시아 ▲이란 ▲북한 ▲쿠바 ▲베네수엘라 등이다.
이에 따라 해당 국가에 있는 연구소들은 NIH가 제공하는 암·알츠하이머병·정신 건강 장애·약물남용·청소년 뇌 발달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이 불허된다.

특히 여기에는 미국 국립 암 연구소(NCI)의 미국 전역의 암 발생에 대한 데이터도 있다. 중국 과학자들은 해당 정보를 통한 여러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 1999년부터 2020년까지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 논문의 수만 459편에 달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연구가 전면 중지될 전망이다.
NIH는 “최신 보안 지침을 지원하기 위해 NIH CADR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보호에 중점을 둔 보안 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기술 업데이트를 구현하고 있다”라며 “우려 국가에 있는 기관이 NIH CADR와 관련 데이터에 액세스하는 것을 금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정부 기관에도 적용될지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보건의료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NIH와 중국 등 우려 국가와의 협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란 전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