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AI 핵심 인재 키운다…추경으로 265억 투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 인재 양성 정책을 전면 강화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민관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서울 마포구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AI 인재 양성 정책 방향'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총 265억원 규모의 AI 인재 양성 예산 확대 계획이 공개됐다. 이 계획은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글로벌 최고급 연구자 유치를 위해 'AI 패스파인더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올해 50억원을 투입한다. 이 예산은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세계적 AI 인재를 직접 확보하는 데 활용되며 일부는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 선정팀에 우선 배정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거대언어모델(LLM)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주도 사업이다.

또 세계 각국 인재들이 경쟁하는 대회인 '글로벌 AI 챌린지(챔피언)'도 연내 개최한다. 사업비는 약 100억원이며 상반기 중 대회 방식과 일정을 확정해 공고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인재를 발굴하고 국내외 AI 생태계를 연결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고급 인재 양성 사업도 추경으로 규모가 커진다. 신진 연구자 육성 프로그램인 'AI 스타펠로우십'은 올해 세 개 과제를 추가 선정해 30억원을 지원하며 생성형 AI 기업과 대학이 협력하는 '생성AI 선도인재 양성'도 세 과제를 새로 뽑아 35억원을 투입한다. 두 사업은 모두 다음달 11일까지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예산을 50억원 증액해 연내 100여 명의 교육생을 추가 선발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비·교재·강사비 없이 운영되며 자기주도형 AI·소프트웨어 교육을 목표로 한다. 실전형 문제 해결 능력 중심의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추경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AI 인재 양성 정책의 향후 방향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추경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하기 위한 마중물"이라며 "우리가 AI 인재 부국이 되어 글로벌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 역량을 결집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