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로 아이폰 제어"…애플, 아이폰에 마인드 컨트롤 기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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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로 아이폰 제어"…애플, 아이폰에 마인드 컨트롤 기능 추가

[지디넷코리아]

애플이 뇌에 칩을 이식해 뇌 신호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제공하기 위해 뇌신경 스타트업 싱크론(Synchron)과 협력했다. 싱크론은 ‘스텐드로드(Stentrode)’라는 이식형 BCI 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루게릭병(ALS) 환자인 마크 잭슨이 싱크론의 BCI 칩을 활용해 애플 비전 프로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 (영상=싱크론)

스텐트로드는 근위축성 측색경화증(ALS) 같은 심각한 운동 장애가 있는 사용자의 뇌에 임플란트 장치를 이식하고 뇌 운동 피질 위쪽에 위치한 혈관에서 감지되는 신경 신호를 이용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장치에는 16개의 전극이 있으며 개두술 없이 칩을 이식해 사용자의 뇌 활동을 감지할 수 있다.

스텐트로드가 수집한 신경 신호는 사용자가 인터페이스와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명령으로 변환된다. 다만, 싱크론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로 현재 마우스처럼 자유롭게 커서를 움직이거나 빠른 조작은 어렵고 화면 탐색과 아이콘 선택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사진=씨넷)

싱크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용 기기 면제 규정에 따라 2019년부터 환자 10명에게 스텐트로드를 이식했다. 이번 실험에 참가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거주 ALS 환자는 생각만으로 비전 프로와 다른 애플 기기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기존 입력 방식보다 속도가 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스텐트로드 임플란트 장치를 아이폰 등과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표준을 개발 중이다. 2014년 애플은 보청기와 애플 기기 간의 원활한 무선 통신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표준인 ‘메이드 포 아이폰(Made for iPhone)’ 보청기 프로토콜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애플은 싱크론과의 협력을 통해 BCI 분야에서도 유사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전용 산업 표준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은 이 새로운 표준을 2025년 후반에 출시할 계획이다.

싱크론의 스텐트로드는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 기업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N1과는 상당히 다르다. 뉴럴링크의 N1 칩은 직접 두개골을 열고 뇌에 칩을 이식하는 고침습적 수술이 필요하다. 칩에는 1천 개 이상의 전극이 포함돼 있어 고해상도의 신경 신호를 수집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화면에서 커서를 움직이거나 사용자의 생각을 파악해 문자를 입력하는 등 더욱 복잡한 제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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