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100세까지 건강하게"…쌍둥이가 만드는 '디지털트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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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100세까지 건강하게"…쌍둥이가 만드는 '디지털트윈'

[지디넷코리아]

“We live hundred.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가겠다며 ‘We go mars’라고 했죠. 따라해 봤습니다. 프리딕티브AI는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회사가 될 거예요. 아프기 전에 질병을 예방하면 좋겠는데요. 잘 예방하려면 잘 예측해야 해요. 인공지능(AI)으로 개인에게 맞춘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한국계 미국인 쌍둥이인 프리딕티브AI 공동창업자는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모두 미국 존스홉킨스대 문리대 교수이기도 하다.

윤시중(왼쪽),윤사중 프리딕티브AI 공동창업자가 1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하며 서로를 보고 웃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윤사중 프리딕티브AI 대표(CEO)는 “사람에게 임상 시험하면 오래 걸릴뿐더러 부작용도 걱정된다”며 “내 몸과 똑같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란 것을 만들어 대신 약 먹이고 괜찮으면 내가 직접 먹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세계를 최적화하려고 쓰는 디지털 객체다.

윤시중 프리딕티브AI 최고과학책임자(CSO)도 “병원 가서 진료 받으면 내가 ‘마루타’가 된 것 같다”며 “의사가 약을 처방하면서 ‘부작용 있으면 알려달라’더라, 그렇게 약을 바꿔 쓰면서 몸이 망가진다”고 맞장구쳤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때 일본 731부대는 인간을 생체 실험 재료로 삼으며 마루타라 불렀다.

자료: 프리딕티브AI

이들은 2020년 7월 미국에 프리딕티브케어라는 회사를 먼저 세웠다. 윤시중 CSO는 “미국 회사를 창업하자마자 실리콘밸리에서 투자 받았다”면서 “네이버도 투자하며 최대주주가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투자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2023년 9월 한국에도 법인 프리딕티브AI를 설립했다.

윤시중 CSO는 “2023년 디지털 트윈을 처음 출시했다”며 “몇만 종류나 되는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지 모두 살펴보는 것은 우리 상품이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통 유전자 검사는 내가 관심 있는 병 하나하나 연결 짓느라 해봤자 몇 백개에 그친다”며 “‘우리 아이가 자폐증에 걸릴 만한 유전자를 가졌나’ 보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윤사중 대표도 “사람 유전자는 2만개”라며 “유전자를 구성하는 데옥시리보핵산(DNA) 염기는 30억개”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국립보건원에 디지털 트윈을 공급했다”며 “장기 이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국 대학병원과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법인 프리딕티브케어가 주로 디지털 트윈 사업을 한다.

윤사중 프리딕티브AI 공동창업자가 1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한국 법인 프리딕티브AI는 암에 초점을 맞췄다. 윤사중 대표는 “가정용 혈당측정기처럼 집에서 피 한 방울 뽑으면 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진단도구 보듯 ‘1줄이면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유전자 조각이 내 몸에 없구나’, 2줄이면 ‘암세포 유전자 조각이 있으니 정밀 검사해야겠구나’ 알려주는 것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딕티브AI는 공기관으로부터 투자 받고 신용보증기금 통해 대출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유망 창업초기기업으로 뽑았다.

프리딕티브AI는 국민건강보험에 의료 AI를 적용하면 건보료를 아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개인 유전체 정보로 ‘이 약이 내 몸에 잘 맞나’ 미리 알아보고, ‘우리 부부에게 난임 가능성이 있나’ 예측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윤시중 CSO는 “우리가 하늘에서 비가 안 내리게 할 수는 없지만, 우산을 써서 비를 적게 맞을 수는 있다”고 표현했다.

윤시중 프리딕티브AI 공동창업자가 1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윤사중 대표는 “나의 꿈이 있다면 사람들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게 하는 일이다. 이를테면 ‘100세 보장 보험’. 프리딕티브AI와 함께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조기 진단하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프리딕티브AI는 202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리딕티브케어는 2028년 나스닥 상장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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