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옥

오늘 발견한 맛집은 서평옥이란 이북식 음식점입니다. 맑은 국물에 이런 맛은 처음입니다.

서평옥 메뉴는 탕반과 만두국이 대표 메뉴입니다. 특탕반은 일반보다 고기가 더 들어간 메뉴입니다.

떡 만두국은 탕반에 들어가는 국물에 밥 대신 만두를 넣어 나옵니다. 만두는 3개가 들었고 작은 주먹 크기로 제법 양이 됩니다. 만두는 손으로 만든 것처럼 피가 두껍습니다. 만두 소는 고기와 야채로 채워져 있습니다. 떡이 많이 들어간 만두국이 아닙니다. 만두가 메인이고 떡은 맛을 볼 정도 양입니다. 양이 부족하면 밥을 준다고 합니다. 밥이 서비스로 나오나 봅니다. 밥이 들어간 탕반을 먹을까 하고 그리 고민했었는데 밥을 준다네요. 파는 같이 나오지 않고, 테이블마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썰어 놓은지 오래돼 보이지 않고 신선한 빛깔입니다.

국물은 맑고 구수하면서 약간 매콤합니다. 매콤한 맛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후추인가 싶었습니다만 그런 맛보다는 청양고추 맛이 우러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맑은 국물이지만 매콤한 맛이 나서 고기만두의 텁텁함도 잡아주고, 입맛도 당겨 줍니다.

고기는 양지 사태고기 같습니다. 만두국이라 그런지 양은 많지 않습니다.
만두국이 담긴 용기는 놋그릇입니다. 용기는 손으로 만지기에 뜨겁습니다. 뚝배기 받침에 나오는 것을 보면 주방에서 용기를 뜨겁게 달군 후 내어 오는 것 같습니다. '탕은 놋그릇에 찌개는 뚝배기에 담는 게 궁합'이란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한다혜 기자, 중앙일보). 놋그릇이 음식을 더 고급스럽게 보이게 합니다. 국은 뜨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릇부터 국물 온도까지 탕국 답습니다.

얼큰한 국물 메뉴는 우거지 해장국이 있습니다. 빨간 국물이 마치 육개장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점심으로는 부담스러운 안주 메뉴가 2개 있습니다. 모듬 수육과 소뼈 전골입니다.

손 큰만두는 만두 4개가 나옵니다. 떡 만두국과 같은 크기의 만두입니다. 별도 주문보다는 떡 만두국을 주문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식사 중에 다른 테이블 주문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만두 메뉴는 벌써 재료 소진이라고 합니다. 남은 만두는 소중하게 아껴 먹었습니다.

위치, 지점
서평옥은 서울에 3곳이 있습니다. 광화문, 종각역, 시청 지점입니다. 그 외 지역은 지방 포함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광화문점은 이마빌딩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주차는 세종로 지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가깝습니다.

탕반
'탕'은 국물 말하고, '반'은 밥입니다. 국과 밥이란 이야기입니다. 국에다 밥을 만 음식을 탕반이라고 합니다. 또는 장국밥이라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국밥이 탕반입니다. 반찬을 여러 가지 갖추지 않고 깍두기나 김치 한 가지랑 먹는 식단입니다.

토렴
국속에 밥을 넣어 나오는 것을 토렴이라고 합니다. 찬밥을 뜨거운 국물에 넣어 데워 나오는 방식입니다. 전기보온 밥솥이 없을 때는 해 놓은 밥이 식으니, 찬밥을 뜨겁게 하려고 국에 넣었다 빼는 걸 반복해서 밥을 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