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신고 끝낸 스포티파이, 韓출시 앞당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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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신고 끝낸 스포티파이, 韓출시 앞당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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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올 상반기 국내 출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사업을 위한 법적 절차는 물론 국내 음원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저작권 단체들과의 협상도 예상 보다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국내 출시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코리아는 최근 서울 강남구청에 통신판매업 신고를 마쳤다. 국내에서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와 상거래를 하려면 통신판매업 신고가 필수다. 업계는 스포티파이가 통신판매업 신고를 마친 것은 출시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통상 통신판매업 신고는 서비스 직전 이뤄지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스포티파이 앱은 한글을 지원하고 있다”며 “언제 출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콘텐츠 확보 속도도 예상 보다 빠르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달 ‘함께하는 음악저작인협회(함저협)’와 저작권 협상을 마쳤다. 함저협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의 뒤를 잇는 국내 양대 음악 저작권 단체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중심인 음저협과 달리 인디 뮤지션들이 주류다. 스포티파이가 함저협을 통해 계약한 아티스트는 총 4,500여 명, 음원은 45만 곡 이상에 달한다. 함저협 관계자는 “저작권료는 멜론, 지니뮤직 등 국내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스포티파이 한국 출시와 함께 함저협이 관리하는 음원들의 해외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음저협과도 저작권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협상이 마무리되면 국내에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008년 스웨덴에 설립됐으며 현재 6,000만 곡을 전 세계 92개 국가에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해 9월 기준 이용자는 3억2,000만 명을 넘어섰다. 유료 이용자만 1억4,400만 명에 달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지난 해 9월 기준 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 3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뒤를 따르고 있는 애플뮤직(21%), 아마존뮤직(15%), 유튜브 뮤직(5%) 등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도 큰 편이다.

국내 음원 업계는 스포티파이의 국내 시장 전략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사실 국내 음원 시장에서는 유튜브뮤직을 제외하면 외국계 음원 서비스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앱 월 사용자(MAU) 순위는 멜론(32.9%), 삼성뮤직(18.5%), 지니뮤직(17.1%), FLO(10.9%), 유튜브뮤직(10.1%) 순이었다. 멜론이 삼성뮤직 운영까지 대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토종 기업인 멜론의 점유율이 절반을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도 스포티파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3억 명이 넘는 압도적인 이용자 수, 세계적으로 이미 검증 받은 인공지능(AI) 음원 추천 기능 때문이다. 국내 1위인 멜론이 보유한 음원은 4,000만 곡 선이고. 이용자는 약 900만 명 가량으로 스포티파이에 비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티파이가 세계 1위 음원 서비스로 성공한 원동력은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AI기술로 분석해 추천하는 기능 덕분”이라며 “국내 음원 서비스 회사들의 이용자 수가 스포티파이에 비해 적은 만큼 새로운 곡을 발굴하고 서비스하는 능력도 부족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 2016년 국내에 들어왔지만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한 애플뮤직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뮤직은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에 불과하다. 국내 음원 확보가 미흡했고, 보수적인 이용자들이 새 서비스로 옮겨가지 않은 탓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음원 서비스 이용자 절반 이상은 1년 이상 한 서비스를 지속해 사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작권 협회와 협상을 마무리하더라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특수 관계인 음원 유통사가 스포티파이에 음원 제공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며 “음원을 얼마나 확보 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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