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빠른 배차 '스마트호출비' 최대 5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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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빠른 배차 '스마트호출비' 최대 5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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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돈을 더 내면 택시를 빨리 잡을 수 있는 기능인 '스마트호출'의 요금 정책을 기존 1000원에서 '0원~최대 5000원'으로 변경했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일부터 스마트호출에 탄력요금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호출이란 택시 호출 성공률을 높여주는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이다.


기존 무료 호출이 이용자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택시 기사에게 순차적으로 정보를 보내는 방식이라면 스마트호출은 AI가 예상거리와 시간, 과거 운행 패턴,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응답할 확률을 높여준다. 이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카카오 T 앱에서 택시가 잘 안잡히는 경우 1000원 정도(심야 2000원)의 웃돈을 주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정책이 변경되면서 이용자들은 스마트호출을 이용하려면 최대 5000원까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택시 기본요금(3800원)보다 호출비로 비싼 요금을 내게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스마트호출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40%를 갖고 택시기사에게 60%를 나눠주는 구조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유료모델인 '즉시배차'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고 최대 5000원의 요금을 받으려 했었다. 하지만 당시 여론의 반발이 심해지고, 국토교통부가 나서면서 1000원의 이용료를 책정해 '스마트호출'을 실시했다. 기존 콜택시업체와 같은 가격대였다.


이와 관련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토교통부에 신고를 하고 탄력 요금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호출비의 인상 개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스마트호출비가 0원~5000원 구간에서 탄력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1000원보다 더 낮은 가격이 책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오히려 0원 구간이 생겼기 때문에 수요가 없고 공급이 많을 경우엔 호출비가 더 낮아진다"며 "극단적 예외상황에만 5000원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정보의 투명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0~5000원의 요금을 측정하는 방식과 실제로 스마트호출이 이뤄졌는 지 등의 알고리즘을 이용자들은 파악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블루(가맹택시), 스마트호출, 일반호출 등이 이용자 입장에서는 개인별 혜택이 맞는 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플랫폼이 정보의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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