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애플스토어 2호점' 오픈…애플, 명동·부산에도 3~4호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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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애플스토어 2호점' 오픈…애플, 명동·부산에도 3~4호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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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의 출시일을 앞당긴 데 이어 국내 두 번째 애플스토어인 여의도점까지 오픈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26일 여의도 IFC몰에 애플스토어를 개장한다. 지난 2018년 가로수길에 이어 두 번째 스토어다. 전 세계 25개국에 511개의 애플스토어가 위치해 있으며 오스트리아와 벨기에를 제외한 23개국에 두 개 이상의 스토어가 있다.

이번 여의도점에 이어 내년 8월에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명동 센터포인트와 부산 해운대에도 3호점과 4호점을 개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한국 시장은 아이폰 출시 일정을 비롯해 홀대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아이폰12부터 한국 시장에도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

아이폰 출시 당시 한국은 항상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아이폰12의 경우 1.5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1차 출시국이 지난해 10월23일 출시됐고 국내에서는 일주일 늦은 같은 달 30일 출시된 것.

또한 이번 여의도점에 이어 4호점까지 개장할 경우 6개의 매장을 보유한 홍콩 다음으로 13번째로 애플스토어가 많은 국가가 된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홍콩 다음이다.



애플이 이처럼 국내 시장에 관심을 갖는 데는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에 이은 높은 5G 가입률이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 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G 가입자 수는 1185만1373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약 16.8%에 달했다. 올해는 5G 가입자가 1500만명이 늘어나 2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적기라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6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애플(20%)과 LG전자(13%)가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은 애플스토어에서 지니어스바를 통한 수리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애플스토어가 확대될 경우 수리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의 이용이 용이해질 수 있어 국내 시장에서 애플 제품의 점유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할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이 LG전자의 점유율을 나눠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로서는 아이폰의 출시를 앞당기고 애플스토어 확대를 통해 삼성과의 경쟁에서 최대한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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